[일요서울 | 전북 취재 본부 고봉석 기자] 전주 탄소산업의 세계화를 위해 유럽을 순방 중인 송하진 시장 일행이 ‘전주산 탄소섬유’의 독일 BMW차량 적용 가능성을 타진하고 나섰다.
송하진 전주시장 일행은 지난 27일 독일의 세계적 자동차 회사인 BMW와 뮌휀대학 LCC연구소를 잇따라 방문, 전주 탄소섬유·복합재를 활용한 응용제품 생산 및 공동연구개발 등을 긴밀히 협의했다고 전주시가 지난달 28일 밝혔다.
전주시에 따르면 송 시장은 뮌휀에 자리한 BMW를 방문, 시만(Seemann)부사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전주에서 생산된 탄소섬유 및 탄소복합재를 BMW 차량에 적용하는 방안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시만 부사장은 “적극 검토하겠다”며 국제 탄소산업 발전을 위해 전주시와의 공동협력을 다짐했다.
방문단은 BMW 기술의 비밀이 담긴 란츠후트 탄소복합재 공장을 방문해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 소재로 자동차 지붕을 만드는 생산라인을 견학하는 등 최근 탄소섬유 복합재시장 현황과 흐름을 꼼꼼히 살폈다.
또한 송시장 일행은 뮌휀공대 LCC연구소를 찾아 전주기계탄소기술원(JMC)과 국책과제로 공동 수행중인 연구과제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실용화 가능성을 타진했다. LCC연구소는 지난해 11월 JMC의 지식경제부로부터 국책연구과제로 선정된 ‘고속 브레이딩 기술을 활용한 초경량·고강도 실린더형 탄소복합부품 개발’과 ‘Woven-ILC공법을 이용한 Side Impact Bar 개발’ 등 2건에 대한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하고 R&D수행에 매진하고 있다.
이어 방문단은 JMC연구원을 중심으로 탄소복합재를 접목한 해양레저산업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향후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 심도 있게 검토해나가기로 했다.
송하진 시장은 “탄소산업은 다른 산업과 달리 최첨단산업으로서 세계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그들보다 앞선 기술력밖에 없다”며 “그러한 의미에서 이번에 체결한 AMRC연구소나 LCC연구소와 추진하고 있는 연구과제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송 시장 일행은 지난 26일 영국 쉐필드에서 세계적 탄소섬유소재산업 연구기관인 AMRC(첨단제조기술연구센터)와 탄소기술 공동R&D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탄소복합 재료에 대한 공동연구개발과 기술개발 협력사업 등 시장의 협력 및 인력·정보의 상호교환 등에 대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BMW 측은 “란츠후트 BMW 공장에는 3천여 명의 직원이 경량엔진과 새시, 내외부 플라스틱 부품 등을 생산해 전세계 대부분의 BMW차량과 엔진에 사용되고 있다”고 소개한 뒤 ”특히 이곳에서 생산되는 강화플라스틱은 강철과 동일한 강도를 지니면서도 무게는 절반 수준에 그쳐 자동차 연비개선을 위한 경량화를 이끌 첨단소재이다“고 밝혔다.
<전북 취재본부 고봉석 기자>
전북 취재 본부 고봉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