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새누리당 겨냥 대놓고 “생쥐새끼들…” 비판
도올 김용옥, 새누리당 겨냥 대놓고 “생쥐새끼들…” 비판
  • 고동석 기자
  • 입력 2012-04-03 15:03
  • 승인 2012.04.03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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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사찰 단군 이래 국가 체제 동원 유래 없는 일”

▲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사진자료=뉴시스>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도올 김용옥 한신대 교수가 3일 총선 정국에 터진 불법사찰과 관련 새누리당을 향해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고 면죄부를 얻으려는 ‘생쥐새끼들’이라고 대놓고 날선 비난을 쏟아냈다.  

김 교수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명박 대통령을 자기들이 만들어놓고 그 사람이 그렇게 하도록 여태까지 모든 서포터를 해 놓고, 이제 와서 그걸 비판하면서 자기들은 면죄부를 얻는다? 이런 것이 진짜 생쥐새끼들”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금 내가 얘기하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이 대통령이 이렇게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운 세력들에게 더 큰 죄가 있다”며 “이 대통령 한 사람에 대한 지금 죄를 묻기로 말한다면 우리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전국이 쥐새끼로 들끓고 있는데 그것은 생존을 위한 게 아니라 멀쩡하게 잘 사는 사람들이 자기 욕망의 극대화를 위해서 그냥 닥치는 갉아먹고 그냥 해를 끼치고 아주 쏜살같이 법망을 피해서 도망다닌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국민들이 혐오감과 지금 정치에 대한 게 지금 아주 큰일이다. 아주 혼란스러운 사태를 유발하고 모든 것을 동조한 세력들이 제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과 관련해선 “이렇게 대의를 망각하고 사적인 판단과 사적인 욕망을 위해서 국가 전(全)체제를 동원한 유래는 없다”며 “단군 이래 한 번도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박근혜 위원장, 문재인 상임고문, 안철수 원장 등이 차기 대통령이 됐으면 하는 인물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있다”고 답한 뒤 “전 세계적인 글로벌한 퍼스펙티브(perspective) 속에서 한국의 위상을 정립할 줄 아는 사람만이 대통령의 자격이 있다”고 했다.

특히 박 위원장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그분을 바라봐야 할 이유도 없다”면서도 “그냥 아주 고상한 미소 속에만 감춰져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신 다음에 그것이 잘 드러날지는 모르겠으나 여태까지 그분은 정당한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고 일침을 놓았다.

kds@ilyoseoul.co.kr

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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