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의 ‘아버지’, 직장인과 나이든 아버지 사이...‘세일즈 맨의 죽음’ 원작
이순재의 ‘아버지’, 직장인과 나이든 아버지 사이...‘세일즈 맨의 죽음’ 원작
  • 이창환 기자
  • 입력 2012-04-03 11:15
  • 승인 2012.04.03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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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화의전당, 서울 동숭아트센터에서 시작, 이순재 전무송 주연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미국 연극계의 1인자 아서 밀러의 원작 <세일즈맨의 죽음>을 한국적으로 번안한 작품 연극 <아버지>가 공연을 앞두고 있다. 명배우 이순재, 전무송 주연으로 4월 6일, 7일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과 4월13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올린다.

국립극장장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지낸 김명곤이 직접 제작, 번안, 연출을 맡은 <아버지>는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이라는 시대적인 배경을 한국의 현재 상황으로 대비하여 청년실업과 노년실업, 88만원 세대의 비애와 가족의 해체에 대한 사회적인 물음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현대연극의 백미라 일컬을 수 있는 <세일즈맨의 죽음>은 처음 상연된 후 미국의 사회, 경제 구조에 매우 많은 영향을 끼쳤다. 원작의 가치를 유지하고 있는 <아버지>도 젊은이들의 고민과 노인세대의 삶에 대한 문제를 무대에 보여줌으로써 현 시대를 투영하고자 한다

연극 아버지는 주연 배우진이 특히 화려하다. TV와 영화에서 대한민국 대표 아버지나 다름 없는 이순재와 50년 연극무대에서 창조적인 역할을 만들어 왔던 전무송의 아버지 역을 맡고 있다. 최근 연극 <돈키호테>에서 정의를 위해 목숨을 내건 코믹 캐릭터 돈키호테로 열연을 펼친 이순재의 무대는 관객의 심금을 울리게이 충분하다. 청년시절부터 가장 좋아했던 작품 중 하나가 <세일즈맨의 죽음>이라고. 전무송은 지금까지 <세일즈맨의 죽음>에 가장 많이 출연한 배우다. <아버지>는 배우 전무송 50년 무대인생의 진가를 보여줄 작품이 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연출가 김명곤은 <아버지>를 통해 우리 주위에 있는 아버지들의 고민을 형상화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자식을 가진 아버지의 심정으로 만들게 되는 이번 작품은 연출가가 세상의 모든 딸과 아들에게 남겨주는 이야기가 된다. 연극 아버지는, 철인 아버지를 요구하는 시대에 아버지도 나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진리를 가족 간의 사랑과 이해, 그리고 화해를 내용으로 표현하고 있다.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은 해고당한 아버지가 자동차사고를 위장해 실직자인 백수 아들에게 보험금을 물려주고 죽는다는 이야기다. 이 연극은 1940년대의 미국을 강타했다. 원작은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철저하게 이용당하다가 정신분열증을 일으킨 소시민이 인간의 존엄성을 되찾기 위해 죽음으로 맞서는 비극을 너무도 핍진하게 그리고 있다. 가족들 간의 대립과 갈등, 역경을 극복해 보려는 가족들의 필사적인 노력을 탁월한 심리묘사로 전개했다.
 
 
작가 아서밀러
 
<세일즈맨의 죽음 Death of a Salesman>(1949)으로 퓰리처상 및 비평가 단체상을 받고, 브로드웨이에서 2년간의 장기공연에 성공한다. 여배우 마릴린 먼로와 두 번째 결혼을 했으나 이혼했다.
 
인터파크 티켓: '아버지' 검색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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