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올해 상반기 중 개헌논의 끝내야"
김무성 "올해 상반기 중 개헌논의 끝내야"
  • 박주연 기자
  • 입력 2011-01-03 10:54
  • 승인 2011.01.03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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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3일 개헌문제와 관련, "올해 상반기 중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 되면 하고 안 되면 아예 접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 "이해관계를 떠나 마음의 문을 열고 정치 발전을 위해 무엇이 옳은가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이야기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포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개헌문제는 지난해 하반기 논의를 (시작)했어야 했다"며 "지난 20년간 실패한 제도로 증명된 '5년 단임제' 문제를 어떻게 민주당이 외면하겠느냐. 이제 정말 시간에 쫓기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개헌 논의를 위해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는 환경 조성 ▲국회에서의 여야간 논의 ▲광범위한 국민적 합의 등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힌 후 "특정 정파나 권력자가 추진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며 그럴 경우 역효과가 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예산안 강행처리 이후 여야관계가 급랭된 것에 대해서는 "내가 민주당에 가서 땅바닥에 절을 해 (문제가) 해결된다면 그렇게 하겠다"며 "구제역과 조류독감의 확산으로 가축전염병예방법안의 국회 처리가 시급한 상황에서 여야간의 대화를 빨리 복원해야 하며, 야당이 사과를 요구한다면 당당하게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내 소장파 의원 22명으로 구성된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이 집권 상정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나도 (예산안 처리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고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도 "다른 법안은 늦게 처리할 수도 있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지만 예산안은 중요하기 때문에 강행규정으로 만들어놓은 것"이라며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는 2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한 것에 대해서는 " '건강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다', '더욱 더 건강하시라'고 말하고 왔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천정배 의원의 "이명박정권을 죽여버려야 한다"는 발언이 논란에 휘말린 것과 관련, "본인의 사과로 빨리 끝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당내 친박(친박근혜)계의 좌장역을 했었지만 세종시 소신발언 이후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가 소원해진 그는 "친박계인가,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어려운 질문이다. 다른 질문을 해달라"며 말을 아꼈다.


박주연 기자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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