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논문 표절의혹 ‘눈덩이’… 이번엔 석사논문 논란
문대성, 논문 표절의혹 ‘눈덩이’… 이번엔 석사논문 논란
  • 천원기 기자
  • 입력 2012-03-28 20:39
  • 승인 2012.03.28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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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부산 사하갑 문대성 후보 <뉴시스>
[일요서울|천원기 기자]  새누리당 부산 사하갑 문대성 후보가 박사학위 논문 표절에 이어 석사학위 논문도 표절 의혹에 휘말렸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28일 올라온 글 중 'kbs***'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문대성 석사논문도 토씨하나 안바꾸고 표절했네’라는 제목으로 문 후보가 2003년 2월 썼다는 석사학위 논문 반쪽 분량과 김종문 씨가 이보다 앞서 2001년 8월 발표한 논문 복사본을 각각 올리고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이 게시글을 살펴보면 문 후보가 쓴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의 경쟁상태 불안에 관한 연구’라는 석사논문 제목이 김씨의 ‘태권도 선수들의 시합전 경쟁상태 불안에 관한 연구’ 논문을 표절했다는 것이다.

문 후보의 논문은 김 씨 논문 제목에서 '국가대표'와 '시합전'이라는 단어만 추가한 것으로 본문 내용도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두 논문에서 세 번째 단락의 시작인 ‘경쟁특성불안’에서 부터는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은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민주통합당은 문 후보가 지난 2007년 8월 국민대 대학원을 통해 발표한 논문이 같은 해 2월 명지대 대학원에서 김백수씨가 제출한 논문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문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을 넘어서 복사의 수준”이라며 “정권심판 회초리를 피해서 선거구도를 쉽게 만들어 보겠다는 새누리당의 엉뚱한 정치적 욕심 때문에 아까운 스포츠 영웅 한명을 잃게 생겼다”고 비판했다. 

동양대학교 진중권 교수도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남겨 “인문학자의 양심을 걸고 말하건데 문대성 논문은 표절이 맞다”며 “가설은 물론 연구방법, 결론까지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 (우)김종운 씨가 2001년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 (좌)문대성 후보의 석사논문 <사진출처=다음 아고라>

000wonki@ilyoseoul.co.kr
 

천원기 기자 000wonki@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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