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간 야권 후보 단일화에도 불구하고 서울 은평을 지역구에 출마한 통합진보당 천호선 후보가 새누리당 이재오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한국갤럽·엠브레인이 지난 26일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는 39.1%의 지지율을 얻어 24.2%를 얻은 천 후보를 14.9%p 앞섰다.
지난 2월 조사 때 10.5%의 지지율을 얻은 천 후보는 자신의 지지율을 두배 이상 끌어올렸지만, 은평을에서 4선을 지낸 중진 이 후보에 아직 크게 밀리고 있다.
서대문갑 지역구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우상호 후보도 새누리당 이성헌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 후보는 33.4%의 지지율을 얻어 31.7%를 얻은 이 후보를 근소하게 앞섰다. 다만 지지율 차이가. 불과 1.7%포인트 밖에 나지 않아 공식 선거기간 동안 지지율의 역전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광주 서구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는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일보·한국갤럽·엠브레인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 후보는 28.6%의 지지율을 얻어 24.3%를 얻은 이 후보에게 앞섰다.
다만 광주일보와 KBC 광주방송이 지난 24~2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를 통해 조사해 27일 발표한 광주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이 의원이 34.5%의 지지율을 얻어 30.8%를 얻은 오 후보를 3.7%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에서는 민주통합당 이해찬 후보가 33.9%로 자유선진당 심대평 후보(21.1%)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2일 동안 전국 지역구별 19세 이상 성인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 RDD(80%) + 휴대전화 RDD(20%)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이며 오차범위는 ±4.0%p다. 평균 응답률은 집전화 18.4%, 휴대전화 43.5%였다.
조기성 기자 ksch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