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과천시 정부종합청사에 마련된 구제역 방역대책 상황실을 방문한 이후 열린 농림수산식품부 업무보고에서 이처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연말에 소와 돼지의 구제역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특히 청정지역으로 생각했던 경북과 강원까지 (구제역이) 발생해 이 지역 축산업 종사자와 농민들 전체가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농식품부가 최선의 대책을 세우고 있으며 관련법안이 국회에서 처리되고 있다고 한다. 내년부터는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청정국가로서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월 기후변화로 인한 배추파동을 거론하며 농민과 소비자가 손해보지 않을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배추파동 때 재배농민들은 크게 이익을 보지 못했다. 유통과정에 문제가 있었다. 농수산 유통과정을 단축시켜 농민과 소비자가 이익을 보는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달라"고 말했다.
또 농민 스스로가 정부 보조에만 의존하지 말고 고부가가치의 농산물을 생산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은 "농촌도 부가가치가 높은 유기농법을 써서 좋은 식품과 고급식품을 만들어야한다. 정부의 보조를 받아 변화하겠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유종복 농림수산식품부·이재오 특임장관, 관계기관장들과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최중경 경제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강경지 기자 b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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