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병(수지)에서는 새누리당 한선교 후보와 민주통합당 김종희 후보가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3선에 도전하는 한선교 후보는 현역의원이라는 프리미엄과 함께 스타정치인이라는 장점을 지니고 있는 반면, 김종희 후보는 민주당 용인수지지역위원장으로써 그간 지역민과 스킨십을 강화했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전통적으로 여당 우세지역으로 꼽히는 용인병에서 두 사람은 17대와 18대에 일합을 겨뤘지만 결과는 한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이번 총선이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론이 짙다는 점에서 지역민심이 전과 같지 않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일반적 견해이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 총재를 겸하고 있는 한 후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7대에 이어 18대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얼굴만 알려진 인지도 때문이 아닌 그만큼 지역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선이 된다는 것은 상임위원장이 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정부부처와 국회 간의 견제와 협력 속에서 큰일을 할 수 있다”고 전한 뒤 “우리 지역구에선 아직 3선 의원이 나오지 않았는데, 이번 총선을 통해 지역이 키워준 정치인이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대 토목공학 박사 출신인 김 후보는 현대산업개발과 대통령자문 건설기술건축문화 선진화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낸 당내 대표적 이공계 출신으로 관련업계의 전문가로 통한다. ‘MB정권 심판론’을 내세운 그는 단일후보를 통해 한선교 후보를 꺾겠다며 벼르고 있다.
이에 지난 26일 통합진보당 장의현 용인시당 공동위원장과 ‘범민주 진보진영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연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으며, 앞서 21일에는 한국노총 용인지역지부를 방문해 김완규 의장과 이상원 한국노총 부위원장을 만나 4.11총선에서 공동 목표를 위해 함께 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김종희 후보를 ‘민주당 당대표실 도청사건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하고 ‘민주당 도청사건’을 19대 국회에 앞서 4월 총선에서부터 이슈를 몰아가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선교 후보는 민주당 불법 도청의혹 사건에 연루되 바 있으며 지난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