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오바마 행정부가 공개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만일 북한이 도발을 계속했다면 전쟁 가능성으로 인해 군대를 동원했을 것"이라고 26일 칼럼을 통해 전했다.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이그나티우스는 '오바마의 외교정책 골간'(Obama's Foreign Policy Spine)이라는 이 칼럼에서 또 "오바마 대통령이 3주 전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북한이 핵국가이기 때문에 북한의 무모함이 미국에 위협이 된다는 것을 주의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이 오바마 대통령의 메시지가 중국에 전달되고 중국이 북한에 경고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이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취임 이후 지난 2개월 간 정치적,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강한 외교정책을 펼쳐 성과를 남긴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주요 20개 국(G20) 정상회의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양보를 거부하고 최근 미국에 유리한 쪽으로 최종 합의를 이끌어낸 것, 지난달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담에서 2014년부터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치안유지권을 이양하기로 결정한 것 등이 주요 성과에 꼽혔다.
또 파키스탄을 자극하지 않고 인도와의 관계 강화에 나선 것과 새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비준동의를 완료한 것 등도 거론됐다.
박준형 기자 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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