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을 위해 일하라" 막말 해군 대령 보직해임
"북한 김정은을 위해 일하라" 막말 해군 대령 보직해임
  • 강휘호 기자
  • 입력 2012-03-23 14:53
  • 승인 2012.03.23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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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 대령 보직해임 <사진=YTN 보도영상 캡쳐>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해군기지가 건설 중인 제주도 강정마을 회장에게 막말을 해 논란이 됐던 해군 대령이 보직 해임됐다.

해군본부는 23일 “서귀포시 강정마을 회장에게 전화해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막말을 해 논란이 된 해군제주방어사령부 참모장 홍모 대령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홍 대령은 지난 22일 오전 1시 5분경 강동균 강정마을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제주 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하느라 힘들지 않느냐. 북한 김정은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며 폭언을 퍼부은 바 있다.
 
또 강회장이 반발하자 “나중에 토사구팽 당한다. 돌아서는 사람 있다. 나중에 (제주 해군기지 건설) 다 하고 나면 후회할 것이다. 강정마을 자녀들을 위해서 제발 대승적으로 판단하라. 강 회장은 죽지만 당신 자녀를 위해서 생각해 보라”며 협박성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을 강 회장이 휴대전화로 녹음해 공개하자 해군본부는 주민들에게 막말을 하는 것은 고급 장교로서 해군의 품위를 손상시킨 것으로 판단해 보직해임을 결정했다.
 
한편 홍 대령은 22일 오후 4시 발표를 통해 "통화 사실을 인정한다. 강 회장에게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결례를 범했다"며 "강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hwihols@ilyoseoul.co.kr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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