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교수 여제자 성희롱 논란…“모텔서 논문지도”
고대 교수 여제자 성희롱 논란…“모텔서 논문지도”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2-03-23 12:01
  • 승인 2012.03.23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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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고려대학교 모 교수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여학생을 성희롱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학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고려대 대학원 총학생회는 22일 서울 성북구 고려내 교내에 대자보를 내걸어 지난 19일 고려대 일반대학원 A교수가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A교수가 모텔에 편의시설이 잘 돼 있어서 그런 곳에서 논문지도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등 성적 수치심을 연상케 하는 언행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A교수는) 찢어진 청바지 사이로 손을 넣고 싶지 않냐허벅지를 쓰다듬고 허리를 감싸않는 등 행동을 노골적으로 행했다고 지적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A교수는 연구나 학술목적이 아닌 여행을 같이 가자고 하면서 학생에게 여행경비를 전가했고 조교비를 사적인 용도를 사용했다하지만 학생들은 지도교수의 권한이 막강해 제대로 항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려대 여학생위원회와 피해 학생들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대 일반대학원 A교수가 여학생들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했다.

고대 여학생위원회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교내 양성평등센터와 교원윤리위원회에 피해 내용을 신고했다면서 그러나 양성평등센터 조사기간은 최장 60, 교원윤리위는 최장 90일 정도 걸려 학교 측은 즉각 지도교수 변경이나 해임 등을 통해 학생 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A교수는 총학생회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극구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총학생회 측은 “A교수가 대자보를 통해 피해 사례가 알려지자 협박과 회유로 대자보를 땔 것을 강요했다고 추가로 폭로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고대 양성평등센터는 23일 피해학생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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