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패스트푸드점에서 폐쇄회로TV(CCTV)를 훔친 대학생이 또 다른 CCTV에 찍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지난 21일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했던 패스트푸드점에서 CCTV를 훔친 혐의(절도)로 대학생 문모(2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문씨는 지난 1일 자정께 부산 사상구 주례동에서 23시간 영업 중인 한 패스트푸드점에 들어가 매장 2층에 설치되어있던 40만 원 상당의 CCTV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문씨는 최근 해당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다 점장과 사이가 나빠져 그만둔 이후 쌓인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문씨는 2층 매장 내 설치된 CCTV가 하나뿐인 것으로 착각해 천장에 부착된 또 다른 CCTV에 문씨의 범행이 고스란히 촬영돼 덜미가 잡혔다.
경찰관계자는 “문씨는 훔친 카메라를 처분할 목적이었지만 검거 때까지 처분할 곳을 찾지 못해 피해품을 회수할 수 있었다”며 “CCTV 설치 장소를 하나만 알고 둘은 몰라 범행이 들통난 셈”이라고 전했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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