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 총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우진) 심리로 진행된 공판이 끝난 뒤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에게 이같은 입장을 간단히 밝히고 법원을 벗어났다.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H건설사 대표 한모씨는 "한 전 총리는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계시다"며 "검찰 조사 때 한 말은 모두 내가 지어낸 허위진술"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의심하고 있는 9억원의 행방에 대해서는, 3억원의 경우 한 전 총리의 측근 김모씨에게 빌려줬고, 6억원은 업무상 입찰중개업자 2명에게 3억원씩 건넸다고 진술했다.
한 전 총리는 2007년 3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한씨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현금과 미화, 자기앞수표 등 총 9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7월 불구속 기소됐다.
김씨는 2007년 2월부터 같은해 11월까지 한씨로부터 사무실 운영 및 대통령 후보 경선 지원 명목으로 9500만원을 받고 버스와 승용차, 신용카드 등도 무상제공 받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유영 기자 sh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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