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순영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이 저를 중구에 전력공천한 취지는 수도 서울의 중심에서 3당 대결구도를 형성해 제3당 진출의 계기로 삼고자 한 것”이라며 “선거양상이 2세 정치인간 대결과 경쟁으로 진행된다면 더 이상의 선거 참여는 무의미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은퇴 이유를 설명했다.
조 의원은 “정진석 전 수석의 조부와 저의 선친은 함께 항일 독립투쟁과 반독재 민주화투쟁을 위해 평생 헌신한 국가지도자들이었으며, 또 그의 부친과 저는 야당동지로서 동고동락했던 막역한 사이”라고 소개한 뒤 “이런 상황에서는 연장자이고 정치경력이 앞서는 제가 물러서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그는 현역 최다 선인 7선 의원으로 당초 새누리당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민주통합당 정호준 전 청와대 행정관과 서울 중구을에서 선거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조 의원은 한민당 창당에 참여한 조병옥 박사의 아들이고 ,정호준 전 행정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으로 불렸던 정일형 박사의 손자다. 또 정진석 전 정무수석은 6선을 지낸 정석모 전 내무장관의 아들이다.
천원기 기자 000wonki@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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