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21일 이봉화 전 보건복지부 차관의 비례대표 공천 논란과 관련해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이 나온다면 공천위에서 재논의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권 사무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이봉화 후보의 경우에 우리 국민배심원단에서 눈높이에 맞는 결정으로 부적절하다고 판단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차관은 과거 쌀 직불금을 부정수령했다는 의혹 때문에 새누리당 국민배심원단으로부터 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권 사무총장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비례대표 11번 배정 배경에 대해 “비대위원회에서 1번으로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면서 “또 다른 일종의 꼼수 비슷하게 맨 말번으로 가서 협박한다든지 인상을 주는 것은 문제고 이런 얘기가 있어서 1번이 유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대위원장이 간곡히 사양을 하고 앞 번호에는 가급적이면 새누리당을 위해서 일할 분들을 많이 배치해 달라는 말씀을 전달했다”며 “저희들이 그 말을 고려하는 것이 옳겠다, 이런 생각을 해서 중간에 배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박 위원장의 총선 불출마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도 있었습니다만, 소수였다”면서 “역시 원내에서 당을 지휘를 할 필요도 있다, 또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로서 원내에 남아있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주장들이 더 많았다”고 전했다.
권 사무총장은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성식(관악구갑), 정태근(성북구갑) 의원의 지역구에 무공천한 배경에 대해 “두 분이 탈당한 이유가 저희들과 지향하는 부분이 완전히 달라서 탈당한 것도 아니었다고 본다”며 “만약 그랬다면 저희들이 반드시 공천을 해서 후보를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러나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물론 공천을 신청한 분들과도 객관적인 지표에서도 많이 차이가 나는 그런 분들이었다는 것도 고려가 됐다”며 “또 그 분들이 우리 정치 중에서 잘 되기를 바랄 정도의 좋은 분들이라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조기성 기자 kscho@ilyo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