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최은서 기자] 조선후기 화가 겸재(謙齋) 정선(1676∼1759)의 ‘황려호’(黃驢湖·47.3×103.2㎝)의 경매가 취소됐다.
20일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의 제123 경매에 추정가 4억 원짜리 그림인 ‘황려호’가 나올 예정이었지만, 도난품이라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출품작에서 제외됐다.
1993년 원로서예가 고 일중(一中) 김충현(1921~2006)씨의 서울 동선동 자택에 도둑이 들어 황려호 등 겸재 정선의 산수화 9점이 도난당했다.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20년 동안 작품의 행방이 묘연했다.
그러나 절도사건의 공소시효인 15년이 지나 처벌할 법적 근거는 마땅치 않아 형사처벌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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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서 기자 choie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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