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멕시코 남서부 게레로주에서 20일 낮12시 경(현지시간)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부지역에서는 전화통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전력공급이 끊기는 등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 지진은 몇 분간 지속됐고 이어 발생한 규모 5.1의 여진 등으로 인해 수도인 멕시코시티 등 지진의 영향을 받은 지역에서 육교가 무너지고 가옥 100여 채가 붕괴됐다.
멕시코시티에서는 이번 지진의 여파로 건물이 흔들리는 등 강한 진동이 느껴졌고 시민들은 건물 밖으로 급하게 대피했다. 또 일부 건물은 유리창이 깨지고 지붕이 무너지는 등 붕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근 공항도 일시적으로 패쇄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인명 피해 상황은 보고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시티 등에서 심각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시티 시장도 자신의 트위터에 “상하수도 시스템 등 전략적인 인프라 시설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글을 올렸다.
지진 발생 직후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대규모 쓰나미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지엽적인 쓰나미가 발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진의 진앙지는 게레로주 오메테펙시에서 남서쪽으로 25km 떨어진 곳으로 깊이 17.7Km 지점에서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1985년 멕시코시티에서 발생해 60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진도 8.1규모의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것으로 지진규모 7.4(미국지질조사국 발표)로 기록됐다.
한편 봄 방학을 맞아 멕시코 오악사카지역을 여행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장녀 말리아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해졌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