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최고위원 “공천 어그러져...” 사퇴 선언
박영선 최고위원 “공천 어그러져...” 사퇴 선언
  • 정찬대 기자
  • 입력 2012-03-21 10:19
  • 승인 2012.03.21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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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정대하지 못한 공천, 보이지 않는 손 작용”

[일요서울ㅣ정찬대 기자] 민주통합당 박영선 최고위원이 21일 “공천이 공명정대하지 못했고, 공천과정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며 오늘 중으로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통합당이 공천 과정을 겪으면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시켜드리고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내부에서 봤을 때도 공명정대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때때로 어떤 기준이나 원칙에 의한 것이 아닌 사람에 따라 공천이 왔다 갔다 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486과 이대동창회 이외에 다른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고, 이로 인해 한명숙 대표가 흔들리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민주통합당이 해나가야 할 여러 과제가 많은데 그 중에 중요한 것이 검찰개혁과 재벌개혁”이라며 “특히 검찰개혁을 위해 유재만 변호사를 추천했는데, 반영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유종일 교수는 119특위 위원장을 맡으면서 민주통합당이 추진해야 할 경제민주화의 틀을 잡아온 사람으로 반드시 지역구 공천을 줘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MB비리특위위원장을 맡으면서 이면재·박성수·백혜련 검사, 서혜석 변호사 등 특위위원으로 모셔온 분들이 오비이락 격으로 (야권연대) 경선에서 모두 다 탈락하게 됐다”고 언급한 뒤 “결과적으로 MB비리특위위원회에는 위원장인 나뿐이 남아 있지 않다”며 이 역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l.co.kr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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