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광명성 3호 우려표명…“한반도 평화 유지는 공동책임”
中, 北광명성 3호 우려표명…“한반도 평화 유지는 공동책임”
  • 천원기 기자
  • 입력 2012-03-19 18:35
  • 승인 2012.03.19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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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조선중앙통신이 북한이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4월15일)을 맞아 '광명성 3호 위성(장거리 로켓)'을 다음달 12일부터 16일 사이에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TN캡쳐) <뉴시스>
[일요서울|천원기 기자]  중국정부는 19일 장거리 탄도 미사일 ‘광명성 3호’ 발사를 예고한 북한에 대해 반대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중국 외교부 장즈쥔 부부장은 지난 16일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불러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계획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북한은 같은 날 오는 4월 15일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을 맞아 ‘광명성 3호’를 쏘아 올리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사하면 지난 2009년 4월 발사한 ‘광명성 2호’ 이후 3년 만이다. 

이 자리에서 장즈쥔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 유지는 당사국들 간 공동 책임”이라며 “각 당사자는 냉정을 유지하고 더욱 복잡한 상황이 초래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광명성 3호 발사 자제를 당부했다.

중국이 주중 북한대사를 직접 불러 강경입장을 전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외교소식통은 보고 있다. 실제 지난 2006년과 2009년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당시 중국은 “각 국가의 우주공간은 평화적 이용권리와 연관돼 있다”며 북한을 감싸는 분위기였다.   
 
중국의 입장 변화는 지난달 29일 북한의 핵활동 동결과 미국의 영양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한ㆍ북ㆍ미 합의를 이끌며 6자회담을 주도했던 중국이 자칫 북한이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발표계획이 발표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도 16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이용한 모든 발사를 금지한다’는 2009년 6월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를 위반했다며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000wonki@ilyoseoul.co.kr
 

천원기 기자 000wonki@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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