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최은서 기자] 전직 대통령의 수조 원대 비자금을 찾는 비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사기행각을 벌인 7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19일 존재하지도 않는 국가통화위원회 위원장을 사칭해 전직 대통령 비자금을 찾는 일에 투자하라며 수천만 원 가로챈 혐의(사기)로 엄모(75) 씨를 구속했다.
엄씨는 지난해 10월 9일 서울 강남구 선릉역 한 커피숍에서 손모(38)씨에게 비자금을 찾는 데 경비가 부족하다며 경비 명목으로 2000만 원을 받아 챙기는 등 모두 3명으로부터 60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엄씨는 부동산 관련 업무를 하며 알게 된 사람들에게 돈다발이 쌓인 사진 등을 보여주며 “경비를 대면 5억 원으로 돌려주겠다”는 거짓 정보를 흘린 뒤 이 같은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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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서 기자 choie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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