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지도부 책임공방? 누가 자유로울 수 있나"
권영진 "지도부 책임공방? 누가 자유로울 수 있나"
  • 김은미 기자
  • 입력 2010-12-16 11:20
  • 승인 2010.12.16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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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개혁성향 초선 의원들 모임인 '민본21' 소속 권영진 의원은 15일 예산 파동에 따른 지도부 책임론과 관련, "이런 정치에서 누가 자유로울 수 있겠느냐"며 자기반성을 강조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여야가 추한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야당은 여당을 비난하고, 여당은 야당을 비난하고, 여당 내에서 지도부에 대한 책임공방을 한다는 것은 미꾸라지 정치"라고 말했다.

그는 "여야가 국회파행의 근원을 찾아 '이제는 고리를 끊겠다'는 각오로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옳지, 누구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비난하고 지나간다면 2011년 국회도 똑같이 재현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힘을 모아 이런 저질 국회, 추한 국회를 퇴출시키기 위한 운동에 나서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선은 우리들부터 반성해야 한다. 이제와서 누구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는 것은 자기 부정"이라며 "반성할 것은 철저하게 반성하고 잘못하는 것이 있으면 죄송하다고 얘기하는 것이 초선 의원들이 해야 될 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의원은 예산 파동 이후 모임을 가졌던 '민본21'의 논의 결과에 대해 "초선 의원들이 훨씬 더 경각심을 갖고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를 했어야 하는데 우리들도 (시류에) 편승했다는 것에 대한 반성이 있었다"며 "18대 국회와 같이 싸우는 모습을 19대까지 연장시켜서는 안 되며 이를 위해 우리가 의원직을 걸고라도 이를 막자고 결의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야당의 정치공세에 대해 "야당도 솔직히 덫을 파고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밀어붙이기를 기다렸고, 또 이것을 갖고 정치공세의 장으로 나가는 것"이라며 "(복지 예산이 삭감됐다고) 사실을 호도하면서까지 정치투쟁으로 자꾸 몰고 가서, '야당은 옳고 여당은 나쁘다'고 주장하는 것은 국민들이 볼 때 참 웃기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은미 기자 ke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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