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화력발전소 화재사고…기반시설 관리능력 ‘최하점’
보령화력발전소 화재사고…기반시설 관리능력 ‘최하점’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2-03-16 11:42
  • 승인 2012.03.16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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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YTN 방송캡처>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지난달 고리원전 1호기의 정전사고에 이어 보령화력발전소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국가산업기반시설에 대한 관리 소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1035분께 충남 보령시 오천면 보령화력발전소 1호기에서 화제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 중에 있다.

이번 사고는 지하 1층에 위치한 전기실 전력공급 케이블에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초기 진화에는 성공했으나 연소가 전선 덕트를 타고 3~4층으로 확대돼 계속 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다행히 이번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1호기가 가동이 중단돼 전력수급에 차질을 빚을 것로 보인다. 현재 2호기는 정비를 위해 계획 정지 상태였지만 3·4호기는 화재 영향으로 한때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보령화력발전소 관계자는 “2호기는 정비를 위해 계획 정지된 상태였고 3·4호기는 화재 영향으로 일시 중단됐지만 현재 복구됐다고 밝혔다.

또 관련 당국에서는 보령화력의 1호기와 2호기가 가동이 중단되더라도 전력예비율이 20%선을 유지하고 있어 정전이나 산업시설의 전력수급 등에 차질이 빚어지는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화제원인과 피해규모에 대해 진화작업이 끝난 후 확인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학교로 비유하자면 교사 1개동 정도 이상 불길이 번졌다현재 유독가스가 분출 중이라 피해규모 파악은 오후까지도 장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 당국은 잇따라 발생한 국가기반시설의 사고로 인해 난감한 입장이다.

지난달에 발생한 고리원전1호기 정전사고는 계획예방정비기간이라 원자로 가동이 멈춘 상태였지만 12분간이나 전기 공급이 되지 않아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이에 지경부와 한수원은 당시 발전소장이였던 문병위 위기관리실장을 보직 해임했고 관계자들을 문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고리원전은 사고발생 직후 상급기관에 보고하지 않아 보고체계에도 문제가 있는것으로 드러났다. 

이종호 원광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국가산업기반시설은 항상 점검하고 시설유지가 잘 되어야 하는데 10~20년 오래 가동하는 설비들은 신뢰성이 떨어져 특히 그런 부분이 관리가 잘 되어야 한다시설 확충도 중요하지만 관리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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