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딸 이민아 목사 별세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딸 이민아 목사 별세
  • 유수정 기자
  • 입력 2012-03-16 11:05
  • 승인 2012.03.16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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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아 목사 <사진출처 = SBS '좋은아침' 이민아 목사 방송분>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장녀 이민아 목사가 향년 5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지난 15일 이민아 목사는 약 11개월의 위암 투병 끝에 53세의 젊은 나이로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1959년생으로 이화여대 영문과 졸업 후 결혼,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로스쿨을 거쳐 캘리포니아주 LA 지역 검사로 2002년까지 활동했다.

하지만 고인은 첫 아들의 사망, 결혼 5년 만에 이혼, 실명 위기 등 험난한 삶을 보내며 개신교에 귀의해 2009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아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지난 2월 24일 방송된 SBS '생방송 좋은아침'에서 고인은 “병원에서는 가망이 없다고 하더라. 하지만 나는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그것을 치유의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7~8월에는 건강이 안 좋았는데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현재는 오히려 건강이 좋아지고 있다"며 "감사할 뿐이다"고 말하며 웃기도 했다. 이 방송이 전파를 탄지 불과 20여일 만에 별세한 것이다.

아버지인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딸을 보면서 신이 살아있다고 느꼈다”고 말할 만큼 개신교에 삶의 열정을 다 쏟았던 이민아 목사. 특히 투병 중에는 신앙 간증집 ‘땅끝의 아이들’도 펴내 큰 화제를 모았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혜화동에 위치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7일 오전 8시다.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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