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발효로 우리 경제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총재는 이날 소공동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미국, 유럽처럼 큰 나라들과 FTA를 맺은 것은 우리나라밖에 없다. 이는 기회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 금융위기가 안정되고 미국 실물경제도 좋아지고 있지만 앞으로 얼마나 갈지 모르겠다”며 “기회가 좋아지는 것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느 나라든지 잘 될 때는 잘나가지만 안 될 때는 차단막을 빨리 만들어야하는데, 이론적으로 잘 될 것 같지만 항상 판단하기에 어렵다”며 “금융위기도 결국 잘 되도 너무 잘 되고 안 될 때는 너무 막다보니 진폭이 커져서 문제가 됐다”고 꼬집었다.
또 한은이 상해사무소를 열고 중국 장내시장의 투자한도를 받은 사실을 소개하며 “홍콩을 비롯한 범중화권에 3곳이나(북경·상해·홍콩) 진출 해 있는 곳은 우리밖에 없다”며 “몇 달 안에 중국의 장내시장과 은행 간 채권시장(장외시장) 등에서도 활동 폭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김정태 하나은행장, 민병덕 국민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신충식 농협은행장, 이주형 수협 신용대표이사, 조준희 기업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하영구 한국시티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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