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각 의원실로 피해를 보고하라는 공문을 보내 피해 상황을 취합하고 있다. 여야는 현재까지 60여 명이 부상 또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국회의원 10명, 사무처 당직자 9명, 보좌진 25명 등의 피해현황을 공개했고, 민주당은 국회의원 7명, 보좌직원 15~16명 등이 심하게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한나라당의 경우 김성회 한나라당 의원이 얼굴부위에 심한 타박상으로 2주 진단을 받았다. 송영선 미래희망연대 의원은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입었으며, 보좌진 중에는 갈비뼈가 골절되거나 목뼈 골절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민주당도 만만치 않은 피해를 입었다. 최영희 의원은 몸싸움 과정에서 손가락이 골절돼 전치 6주의 진단을 받았고, 강기정 의원은 김성회 의원으로부터 주먹으로 가격당해 악관절과 치아부상 등 8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
보좌진 중에는 넘어진 상태에서 짓밟혀 뇌진탕 증세를 보이는 보좌진도 있고, 주먹으로 기습 가격당해 코뼈가 주저앉아 응급후송 된 보좌진도 있었다.
구체적인 피해 사례가 드러나면서 여야 양측의 고소고발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이와 관련 “본회의장 안으로 들어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고소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또 계류 중인 국회 폭력법 논의도 서두를 방침이다.
민주당은 당 피해 현황이 취합되는 대로 당 차원에서 폭력 사태에 대한 고소 고발에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은 예산안을 직권상정한 박희태 국회의장을 국회윤리위에 제소하고 사퇴결의안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또 이주영 예결특위 위원장과 강기정 의원을 폭행한 김성회 의원, 송광호 국토해양위원장도 윤리위에 제소할 예정이다.
[전성무 기자] lennon@dailypot.co.kr
전성무 기자 lennon@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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