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고동석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15일 “손수조 후보가 아주 문재인 후보를 무섭게 추격을 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경윤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손 후보가) 기성 정치의 잘못된 점을 갖다가 바로 잡겠다, 자기는 이런 구태정치를 하지 않겠다, 이게 지금 사상구민들에게 먹히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상임고문에 대해 “개인적으로 아주 훌륭한 사람”이라면서도 한미 FTA와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에 동참하고 있는 것을 두고 “이런 세력들에게 대표적 인물이 문재인 후보 아니냐”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런 점을 들어 “이걸 유권자들에게 잘 홍보를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제가 많은 경험을 가지고 손수조 후보를 도와서 꼭 한 번 반전을 시켜보려고 하고 있다”고 백의종군하는 자세를 견지했다.
또 이명박 정권에 대해서도 “참 잘한 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지시고 홍보를 게을리 하는 잘못된 방향설정으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많이 잃은 것 같다”며 “사실상 좋은 일 많이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박 대표하고 나하고는 애증이 점철되는 관계인데 박근혜 위원장에 대해 섭섭한 감정을 많이 갖고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이제는 오로지 12월 대선에서 우파정권 재창출이라는 대의를 위해 개인의 감정은 모두 다 버리고 힘을 합쳐야 된다고 생각한다. 마음을 다 비운 마당에 (과거는) 잊어버려야한다”고 했다.
민주통합당이 부산 경남 지역에서 이른바 ‘낙동강 벨트’를 구축하고 노풍(친 노무현 정서)로 총선 승리를 기대하고 있는 것에는 “노무현 정권 말기 대통령이 너무나 가볍게 언동을 함으로써 또 그 주변이 부정부패가 심각해졌다”며 “(유권자들이) 그때 노무현 정권이 큰 잘못이 있었다는 점을 기억하면 노무현 세력의 부활에 대한 바람도 잠재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는 다른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 의원의 새누리당 잔류와 백의종군 결정에 대해 “지금은 (4년전 과 달리) 친박이 친이계를 공천하는 상황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인기가 없기 때문에 탈당하고 나가봤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 그냥 주저 않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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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