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형님예산'으로 정치권 공방이 한창이던 지난 11일 지역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해 "행정안전부로부터 의왕시 왕림천 정비공사에 필요한 20억원의 특별교부금을 확보했다"고 홍보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안 의원은 이 자료에서 "이번 특별교부금 확보를 통해 단절된 산책로를 연결함으로써 의왕시민에게 새로운 여가공간을 제공,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민 불편함이 없도록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안 의원이 뿌린 보도자료에는 지난달 의왕시 갈뫼중 체육관 건립에 필요한 10억원을 경기도 시책추진보전금으로 확보했다고 홍보했다.
또 지난 8월에는 메디슨 미군기지 주변 등산로 정비에 8억원, 조류탐사과학관 건립비 7억원, 백운로 보행환경개선 사업비(오매기사거리~쉼터주유소 앞) 5억원 등 행안부로부터 특별교부금 20억원 확보해 모두 집행했다고도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는 지난 6월 특별교부금 10억9600만원을 확보해 부곡초등학교 체육관 리모델링에 5억 5100만원, 고천중학교 화장실 개선공사에 5억4500만원을 지원해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등 지역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홍보했다.
정치권에서는 한나라당이 새해 예산안을 강행처리 하는 과정에서 '형님 예산 몰아주기 의혹'이 불거져 여·야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안 의원실 관계자는 "이번 특별교부금은 2개월 전에 안 의원이 행안부를 상대로 미리 요청했던 사안"이라며 "'형님예산' 논란이 일 때 최종 결제가 나 홍보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승호 기자 jayoo2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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