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한·일 양국의 네티즌들이 ‘망해라’, ‘죽어라’ 등의 표현을 써가며 상대를 비방하는 동영상들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2일 일본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니코동’에는 일본인 남성이 한국을 저주하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동영상에는 일본인 남성 A가 더듬거리는 일본어로 한국에 대한 저주를 퍼붓는다. A씨는 “공장 폐수 등으로 한국은 이미 더러워졌다”, “한국은 조만간 표절 등으로 망하게 될 것”, “제멋대로 저작권을 무시한 나라가 공장 몇 개로 발전했지만 빈부격차가 심해 가난한 사람들은 죽어가고 부자들은 느긋하게 사는 나라다. 나는 이런 것을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영상 말미에 정색을 하고 유창한 일본어로 “한국인 너희들, 일본인을 바보취급 하지마. 일본인도 열심히 살고 있다. 동영상을 보는 일본이들 지지말자. 노력하자 일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를 접한 일본인 네티즌들은 “한국인 청년과 똑같은 수준의 동영상을 올리다니 창피하다”, “일본의 수치”, “대망신”, “일본인 전체를 대표해 한국에 사과한다”, “그간 한국을 비방했던 우익들은 어쩌나” 등의 비난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동영상을 올린 20대 일본인 남성은 “불쾌했다면 죄송하다”며 “나름 블랙농담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해당 동영상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확산된 뒤였다.
앞서 지난 7일에는 한 네티즌이 동일본 대지진 1주년을 앞두고 유투브를 통해 “일본인 여러분, 지진으로 죽어주세요”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게재돼 빈축을 샀다.
공개된 영상에서 한국인 네티즌은 “당신들은 이미 피폭됐나요? 정말 무섭네요”, “조만간 도쿄에 대지진이 발생해 당신들 모두 죽는 건가요? 그러길 바랍니다”, “일본인들은 자멸할 것”, “부디 한 순간 죽길 바랍니다” 등 저주에 가까운 폭언이 담겨 있다.
해당 동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지진을 추모하는 분위기 일 텐데 저런 말을 하다니 뻔뻔하다”, “같은 한국인으로서 창피하다”, “개념상실” 등의 비판하는 글이 쇄도했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