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같은 결과는 지난 1월18일부터 2월20일까지 초등학교4학년~고등학교 3학년, 전국 558만 학생 중 25%인 139만 명이 설문에 참가해 얻은 결과로 교육과학기술부의 전수조사 중간평가에 해당한다.
시도별, 단위학교별 심층분석과 제도 개선안이 포함된 최종 결과는 다음달 중 발표된다.
조사 응답자 중 23.6%는 "학교 내에 일진이 있다"거나 "일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언어폭력이 51.2%로 절반을 넘었고 그 뒤를 집단 따돌림(13.3%)이 이어졌다.
피해 형태는 말로 하는 협박ㆍ욕설(37.9%)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인터넷 채팅ㆍ이메일ㆍ휴대전화로 하는 욕설과 비방(13.3%), 집단 따돌림(13.3%)이 공동2위였다.
즉 1위인 협박ㆍ욕설과 2위인 인터넷 등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욕설ㆍ비방을 합해 나타난 `언어폭력' 비율이 51.2%에 달했다.
이어 돈 또는 금품을 빼앗김(12.8%), 손발 또는 도구로 맞거나 특정장소 안에 갇힘(10.4%), 강제 심부름과 같은 괴롭힘(7.1%), 성적인 부끄러움을 갖게 하는 말과 행동 또는 강제로 몸을 만지는 행위(5.2%)의 순으로 이어졌다.
또 응답자 중 `학교 내 일진 또는 폭력서클이 있거나, 있다고 생각한다'는 답변 비율은 23.6%로 조사됐다.
초등학교 23.7%, 중학교 33.3%, 고등학교 11.6%로 중학교 단계에서 가장 많은 일진 및 폭력서클이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진ㆍ폭력서클이 있다는 답변을 학교별로 나눠보면 총 1만1천672개 초중고 가운데 82%인 9천579개교에서 있다고 답했고, 100명 이상의 학생이 이같이 응답한 학교는 전체 학교의 5.5%인 643개교에 달했다.
최근 1년간 학교폭력이 많이 발생한 장소는 교실(25%), 화장실 또는 복도(9.6%), 온라인과 휴대전화(7.7%) 순이었다.
교과부는 경찰청과 조사 결과를 공유하면서 피해 사례에 신속히 대응해 8일 기준으로 3천138건에 대해 수사ㆍ내사 등 즉시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중 91건은 수사가 끝났고 19건은 수사 중이며 2천746건이 내사 중, 내사 종결 건은 282건이다.또 1만3천941건과 관련해 순찰을 강화하고 폐쇄회로(CC)TV 설치 지역으로 정했다.
사법처리 대상이 아니거나 가해자 또는 피해자 정보만 있는 10만6천63건은 학교와 정보를 공유했다
한편 교과부는 이번조사가 회수율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 "전국 실태를 처음 조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연중 2번 조사를 하므로 하반기에 시도별 조사에서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