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고리원전 1호기가 정비기간동안 외부의 전원 공급이 중단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안전불감증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원자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저녁 8시 20분께 계획예정정비 중이던 고리원전 1호기에 12분 동안 외부 전원이 중단됐으며 비상발전기도 작동되지 않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 4호기와 비슷한 상황으로 원자로가 정지된 상태여도 냉각시설이 작동하지 않으면 원자로의 열을 이기지 못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
하지만 고리원전 측은 사고 사실을 즉시 상부기관인 한수원이나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하지 않은 채 한 달이 지난 이번 달 9일에야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원자력위원회는 사고가 발생한 고리 1호기의 가동을 중지시키고 현장에 조사단을 파견해 정확한 사고발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리원전 1호기는 지난 1978년 가동을 시작한 가장 오래된 원전으로 설계수명(30년)이 지난 2007년 끝났지만 10년간 연장 운전 중에 있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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