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 닭농장 AI, 국내 첫 발생에 방역당국 긴장
계룡 닭농장 AI, 국내 첫 발생에 방역당국 긴장
  • 강휘호 기자
  • 입력 2012-03-13 15:41
  • 승인 2012.03.13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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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강휘호 기자 ]충남 계룡시 토종닭 농장에서 올해 처음 저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3일 "AI 항원이 검출된 계룡시 소재 닭 농장에서 혈청을 채취,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결과 전염성이 낮고 가금류 폐사율도 높지 않은 저병원성(H9N2)인 것으로 통보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저병원성은 고병원성과 달리 AI 증상이 아예 없고, 존재한다고 해도 임상증상이 없기 때문에 피해가 없다.

그러나 토종닭 약 45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충남 계룡시 소재 한 닭 사육 농장에서 지난 10일 15마리가 집단 폐사한 데 이어, 다음날인 11일에도 30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보고돼 AI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검역검사본부는 11일 저녁 정밀 검사에 들어갔다. 현장에서 간이 검사를 벌인 결과 10마리 중 6마리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주무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는 현장에 초동방역팀을 긴급 투입하고, 인근 가금류 사육농장 예찰과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동시에 해당 농장에 대해 이동 제한과 사람, 차량 출입을 통제했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농장의 최종 검사결과, AI가 저병원성으로 판명나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남방철새 도래기를 앞두고 올해 처음으로 AI 발생함에 따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사전예방조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남방철새가 도래하는 4월까지 AI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가금류 사육농가에게 소독 등 농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AI 의심 가축을 발견하는 즉시 가축방역기관(1588-4060) 등에 신고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hwihols@ilyoseoul.co.kr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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