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땜질 납품’ 민주의 종 제작업체․검수관 입건
‘땜질 납품’ 민주의 종 제작업체․검수관 입건
  • 최은서 기자
  • 입력 2012-03-13 11:35
  • 승인 2012.03.13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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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최은서 기자] 부실제작, 검수 논란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됐던 광주 ‘민주의 종’ 제작업체 대표 등 2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광주경찰청 수사2계는 13일 ‘민주의 종’을 깨진 채로 납품한 혐의로 제작업체 대표 원모(7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제작 당시 검수 책임을 다하지 않은 혐의로 ‘민주의종 추진위원회’ 사무국 서기 박모(4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원씨는 2005년 10월 민주의 종을 납품할 당시 종에 깨진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재정적 이유와 납품시기 문제 등으로 깨진 부분을 용접해 종을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주요 계약사항인 비파괴검사와 중량검사 등 검수를 해야하는데도 확인작업없이 종의 대금을 지불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의 종 제작업체는 전통적 주물사로 종을 제작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처럼 대외적으로 홍보했으나, 수사 결과 전통적 주물사로 제작해 납품된 종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당초 논란이 일었던 종의 중량(30.5t) 미달 여부 문제는 4차례 측정 결과 오차범위 이내로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choies@ilyoseoul.co.kr
 

최은서 기자 choie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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