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상득 정계은퇴' 요구
민주, '이상득 정계은퇴' 요구
  • 박정규 기자
  • 입력 2010-12-14 10:11
  • 승인 2010.12.14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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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4일 이른바 '형님예산' 등 논란이 야기된 예산안 파동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형님'인 이상득 의원의 정계은퇴를 요구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문제는 한나라당 고흥길 정책위의장의 사의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모든 국정의 만사형통으로 통하는 '형님'께서 의원직을 사퇴하고 물러나야 해결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의원은 이제 물러나실 때도 됐다"며 "자원외교, 이런 것을 하시려면 차라리 그 쪽으로 가셔서 하시는 게 좋지 국회에서 계속 '갓 파더' 역할을 하면서 대부 노릇을 하면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유선호 의원도 고흥길 정책위의장의 사퇴는 '꼬리 자르기'임을 강조하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미봉책은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엄중한 사태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대통령의 사과와 함께 국민들이 다 알고 있는 이 사태를 실질적으로 일으킨 주역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즉각적인 사퇴와 정계은퇴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세종대왕의 탄생을 위해 형이었던 양녕대군은 세자직을 버리고 낙향함으로써 권력의 단초를 제거한 바 있음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이 의원은 여당 내부 권력암투의 시작이자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사찰과 대포폰 논란의 최종 몸통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야 이 나라와 정부를 위한 결자해지의 자세일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정규 기자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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