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종예선 한국 축구, 상대별 전력분석
월드컵 최종예선 한국 축구, 상대별 전력분석
  • 강휘호 기자
  • 입력 2012-03-09 21:39
  • 승인 2012.03.09 2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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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의 진검승부를 원한다”던 최강희 대표팀 감독의 바람은 현실에서 받아 들여 지지 않았다.

한국은 9일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일본과 다른 조에 속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이후에나 일본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일본을 피하게 된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이란-우즈벡-카타르-레바논과 함께 A조에 속했다. 이제 한일전은 제쳐두고 최종예선 상대팀들에게 집중할 차례다.

우선 가장 경계해야 하는 상대는 한국 축구의 중요한 경기때 마다 발목을 잡았던 이란이다. 이란은 상대전적(9승7무9패)에서도 살펴 볼 수 있듯 까다로운 상대임에는 틀림없다.

또 중동 원정시 예상되는 편파적 경기 운영과 함께 고지대(해발 1270m)에거 경기를 치러야 하는 어려움도 존재한다. 그러나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 아시안컵에서만 4경기나 맞붙은 이란은 충분히 파악 된 상대다. 더구나 이란은 세대교체에 실패하며 팀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다음 3번 시드의 우즈베키스탄은 최고의 상대로 볼 수 있다. 한국은 최근 우즈벡 상대로 한 8경기 연속 무패(7승1무)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달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친선경기에서도 4골이나 몰아치며 승리를 한 바 있어 충분히 상대할 만하다는 평가가 내려진다. 그러나 친선 경기로 모든 전력을 파악했다고 할 수 없으며 3차 예선에서 일본을 따돌리고 조 1위로 최종예선을 진출한 저력을 쉽게만 볼 수는 없다.

4번 시드의 카타르도 중동 팀들 중에선 B급 전력으로 평가 된다. 역대 전적은 2승2무1패로 앞선다. 하지만 역대전적은 2008년 11월 친선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것 이외에는 20년이상 된 기록이기 때문에 무의미 하다.

특히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한 카타르는 축구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따끈따끈한 용병들을 수입, 대표 선수로 활용하며 전력을 상승 시켜왔다. 만약 우리 대표팀이 불의의 일격을 당한다면 카타르일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이번 최종예선을 쉽게 풀어가기 위해서는 카타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마지막 5번 시드의 레바논은 3차예선에서 같은 조에 속했던 팀이다. 한국이 원정에서 1대2로 패했지만 홈에서는 6대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팀의 정신력 문제에 있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최상의 상태로 경기에 나선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3차예선 최종전에선 탈락이 확정된 아랍에미리트(UAE)에도 2대4로 패했다. A그룹의 최약체로 평가할 수 있다.

일정을 살펴보면 우리에겐 충분히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대표팀은 6월 8일 원정에서 카타르와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 후 6월 12일 레바논과 홈에서 2차전을 갖는다. 최종예선의 운명을 결정하는 1, 2차전 모두 비교적 약체들과 먼저 대전한다.

역(逆)시차는 문제지만 상대 레바논의 일정은 더욱 좋지 않다. 레바논은 3일 카타르, 8일 우즈베키스탄과 홈경기를 벌인 후 한국으로 날아온다. 한국이 초반에는 원정경기가 많지만 마지막 2연전을 홈에서 갖는다는점은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에 배정된 월드컵 티켓은 4.5장. 이 중 각 조 1, 2위를 차지한 4개국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각 조 3위팀들은 맞대결을 벌여 이긴 팀이 남미예선 5위 국가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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