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고흥길 사퇴, 꼬리만 자른 격"
민주 "고흥길 사퇴, 꼬리만 자른 격"
  • 박정규 기자
  • 입력 2010-12-13 10:55
  • 승인 2010.12.13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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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2일 예산안 파동에 따른 한나라당 고흥길 정책위의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 "몸통은 두고 꼬리만 자른 격"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나라당에서 날치기 사태의 몸통인 박희태 의장, 정의화 부의장, 안상수 대표, 김무성 원내대표, 이주영 예결위원장과 같이 정작 책임질 사람들은 물러나지 않고 꼬리만 잘린 격"이라며 "한나라당은 날치기로 의회주의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민생복지를 외면한 데 대해 국민들께 사과하고 이를 주도한 '날치기 주범 5인방'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 그것이 바로 정의"라고 주장했다.

또 "고흥길 정책위의장의 사퇴 이유도 명분이 없기는 마찬가지"라며 "한나라당의 불교계 표를 잃게 하고 당 대표의 심기를 거스른 괘씸죄로 물러나는 것은 국민을 다시 한 번 우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고 정책위의장은 날치기로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실세 예산을 챙기느라 민생복지 예산을 희생시킨 데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고 정책위의장의 사의표명에 대해 "마치 보온병을 들고 포탄이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책임질 사람이 책임을 져야지, 손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면 안된다"고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물러날 사람과 안 물러날 사람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머리 나쁜 사람들이 부지런하면 이렇게 사고친다"고 꼬집었다.


박정규 기자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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