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MB, 지적소유권도 없이 '北에 한류'라니"
박지원 "MB, 지적소유권도 없이 '北에 한류'라니"
  • 박정규 기자
  • 입력 2010-12-13 10:52
  • 승인 2010.12.13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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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2일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북한 관련발언에 대해 "(북한의 변화가) 마치 비핵개방3000이라는 강경정책의 결과인 양 지적소유권도 내지 않고 말하는 것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대통령이 참으로 해괴한 말씀을 하고 다닌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북한에 한류가 흐르고 있다'는 이 대통령의 말에 대해 "햇볕정책을 추진했던 민주정부 10년동안 북한이 변한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은 '대한민국이 잘 살기 때문에, 우리 형제이기 때문에 우리도 잘 살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적개심을 버렸다. 한류는 그 때부터 흘렀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김일성대 학생들은 '한국 드라마를 보지 않으면 대화를 할 수 없다'고 했다. 주민들은 아이들의 이름을 드라마속의 예쁜 이름으로 작명하기도 했다"며 "(북한에) 시장이 선 것도 언제인가. 이것을 마치 비핵개방3000이란 강경정책의 결과인 양 말하는 것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통령이 북한을 언급한 최근 일련의 발언들에 대해 "마치 북한이 붕괴돼 흡수통일의 길로 가고 있는 듯한 말을 자꾸 하고 있다"며 "초긴장상태에 있는 남북관계를 자극해 연평도 포격사건과 같은 것이 재발하면 또 엉뚱한 곳으로 포탄을 날리려고 하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흡수통일된 독일의 사례를 들면서 "북한이 붕괴되고 흡수통일이 되면 우리 대한민국이 어려워진다"며 "자극적인, 자의적인 말은 안 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아울러 중국이 북한의 개방을 독려하라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중국이 이 대통령의 압력을 들을 나라냐"며 "(정부는) 햇볕정책으로 돌아오고 '9·19 합의' 정신으로 돌아가 6자회담을 위한 노력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정규 기자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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