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각국 '연평도' 외교전 가속
이번 주 각국 '연평도' 외교전 가속
  • 이현정 기자
  • 입력 2010-12-13 10:50
  • 승인 2010.12.13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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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한반도를 둘러싸고 각국의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이번 주는 중국과 미국, 러시아 등이 한반도 관계국들을 교차 방문할 예정이어서 연평도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외부무에 따르면 박의춘 북한 외무상은 12일 6자회담 재개 문제를 논의하고 연평도 사건에 대한 러시아측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며, 같은 기간 그리고리 로그비노프 러시아 외무부 특임대사도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비난하면서도 6자회담 재개에 대해서는 중국측 입장을 지지하는 등 중립적 입장을 취하고 있어 로그비노프 대사의 방미 결과가 주목된다.

미국 빌 리처드슨 뉴 멕시코 주지사도 16~20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리처드슨 주지사의 방북은 북한의 초청에 의한 것으로, 북한은 지난 달에도 지그프리트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소장을 초청해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북한이 핵 개발과 관련한 추가 내용이나 시설을 공개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14일에는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미국 대표단이 3박4일의 일정으로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 대표단은 내년 1월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연평도 사건과 북핵 문제에 대해 중국이 대북 압박을 가하는 등 역할을 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연평도 사건에 대한 한·미·일의 대북역할 촉구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12월 초 6자회담 수석대표급 협의를 열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9일 중국 다이빙궈(戴秉國)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면담 당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데 중국이 역할을 해줄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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