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MB가 민주사회를 독재사회로"
손학규 "MB가 민주사회를 독재사회로"
  • 박정규 기자
  • 입력 2010-12-13 10:46
  • 승인 2010.12.13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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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2일 "이명박 정부가 우리 민주사회를 이렇게 거꾸로 독재사회로 만들어놨다"며 4대강 예산 및 법안 강행 처리 등에 대해 규탄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농성 중인 서울광장에서 열린 '날치기 무효 국민걷기대회' 및 '국민혈세 날치기 MB독재심판 정당-시민사회단체 결의대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사람들이 앉아서 얘기하다보면 뒤를 힐끗힐끗 쳐다보게 된다. 유신 때나 있었던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먼저 서울역에서 서명운동을 하던 남녀 한 쌍의 대화내용을 언급하면서 "여자가 먼저 서명을 하려고 하니 남자친구가 '잡혀가는 것 아냐'라고 말하더라"라며 "가슴이 섬뜩한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사회를 이렇게 만들어놨다"고 비판했다.

이어 "다른 것도 아니고 4대강 예산을 무효화한다고 서명하는 데, '잡혀가는 것 아니냐'며 국민을 전부 공포에 질리게 만들었다"면서 "말 한 마디할 때 뒤를 돌아보게 하는 공포정치, 암흑세상을 만들기 위한 것이 이명박 정부의 이번 날치기의 진짜 의도"라고 호소했다.

손 대표는 또 "이명박 정부가 날치기 예산을 해서 4대강 예산을 통과시켜 놓고 국민 혈세를 어디에 썼는지 생각해야 한다"며 "4대강 날치기 예산으로 우리 어린이들이 무료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날아간 것도 가슴에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손 대표는 이번 예산안 처리 과정에 대해서도 "강기정 의원이 국회의원인지 깡패인지 모를 사람에게 주먹으로 타격을 받았다. 최영희 의원은 몸이 끼어 살려달라고 발버둥치고 있었다"며 "그런데 강 의원이 폭행한 것으로 신문에 났다. 최 의원이 어느 TV에서 발길질하며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나왔다"고 언론 보도에 대해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열심히 취재하고 진실을 보도하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신문사에 가면 윗사람에 의해 모든 것이 뒤바뀌고, 없어지고, 빠진다"면서 "이 대통령이 이번에 날치기 처리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손 대표는 "국민 눈 가리고, 입 막고, 귀 막게 하고 모든 것을 이명박 정권의 독재치하로 몰아넣고자 하는 무시무시한 음모가 이번 날치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규 기자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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