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에 사는 로제투라이 풀란(50)과 그의 아내 마니(45), 그들의 가족은 모두 멜라닌 세포에서 멜라닌 합성이 결핍되는 선천성 유전질환인 알비노를 앓고 있다. 이들은 눈썹과 머리, 피부가 일반인보다 흰 빛을 띠기 때문에 매우 특별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로제투라이는 “결혼 당시 나와 아내의 부모님들은 우리의 결혼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셨다. 특히 인도 남부에서는 알비노 사람과 결혼하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도 있어 결혼을 결정하는데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속설은 속설일 뿐, 우리는 많은 사람들의 눈총을 받으며 살아 왔다. 햇볕에 오래 노출할 수 없기 때문에 일자리를 찾는 것도 어렵지만 그 어느 가족보다 열심히 살고 있다.”며 자신들의 일상을 전했다.
큰 아들인 비제이 역시 부모님과 마찬가지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 힘든 삶을 살고 있지만, 자신과 동병상련을 나눌 알비노 여성을 만나고 싶은 희망을 밝혔다.
이 가족의 꿈은 ‘세계서 가장 큰 알비노 가족’으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오르는 것이다.
현재 이 기록의 기네스 등재자는 미국과 캐나다에 살고 있는 6인 가족이며, 기네스 기록 조사단이 로제투라이 가족의 세계기록등재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로제투라이는 “기네스 기록에 올라 많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을 좋게 봐주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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