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촌 경찰 소환 “협박한 적 없다”
김태촌 경찰 소환 “협박한 적 없다”
  • 최은서 기자
  • 입력 2012-03-06 11:54
  • 승인 2012.03.06 11:54
  • 호수 931
  • 22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요서울|최은서 기자] 폭력조직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63)씨가 지난 28일 대구지역 사업가를 상대로 청부협박을 한 혐의(공갈미수)로 대구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인인 대구의 한 중견기업 대표 김모(48)씨로부터 사업 투자금 25억 원을 되찾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김씨가 투자한 재활용 회사 대표이사 한모(57)씨를 찾아가 10여 차례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4차례에 걸쳐 한씨 사무실로 직접 찾아가거나 대구의 한 호텔 객실 등으로 불러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폭언을 한 전화 녹취와 CCTV 등을 확보하고 관련자 조사를 마쳤다며 범행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한씨를 협박했는지 여부와 대가성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날 경찰은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4시간 30분 가량 조사를 벌인 뒤 김씨를 귀가시켰다.

김씨는 협박 혐의에 대해서 “경찰 조사에서 그런 적이 없다고 밝혔다”며 “앞으로의 소환 조사에도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고열과 수술 후유증에 시달리는 등 건강상태가 몹시 좋지 않다”며 “불미스런 사건에 휘말리게 돼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2~3차례 소환조사를 더 벌인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라며 “김씨의 건강상태가 좋지 못해 김씨가 입원한 병실에서 조사를 벌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choies@ilyoseoul.co.kr

최은서 기자 choies@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