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전 사령과는 지난 12월 3일 “북한에 대항하는 방법은 무력·화력을 사용하는 방법 밖에 없다”면서 북한 도발에는 군사적 보복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북핵 6자회담은 실패한 협상이며, 중국도 북한 도발을 저지하지 못하면서 동북아에서 리더십 발휘에 실패했다”면서 한·미·일이 대북 봉쇄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벨 전 사령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제교류재단 초청 강연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현재의 외교로는 안 되며, 군사적 대응으로 보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과의 “신의성실에 기반한 협상은 가능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벨 전 사령관은 ‘미래 한미동맹 관계의 발전방향’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북한의 ‘3·26 천안함 침몰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은 “위기상황을 조성해서 한·미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고, 이를통해 경제적 양보를 얻으려는 의도”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런 벼랑 끝 전술은 더이상 용인돼서는 안 되며, 북한은 이미 위험선을 넘었다”고 진단했다.
벨 전 사령관은 한국전 이후 북한과 혈맹관계를 유지해온 중국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그는 “중국은 동북아 안정과 평화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지만, 북한과의 관계에서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서 “중국은 리더십 발휘에 실패했다”고 단언했다. 벨 전 사령관은 “한·미·일은 중국의 책임있는 역할을 요구하되, 중국이 거부하더라도 대북 봉쇄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성무 기자 lennon@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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