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과 유선호 의원, 민주노동당 권영길 원내대표와 강기갑 의원,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 등 비상시국회의 공동 대표 5명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한미 FTA 추가협상에 대해 "국가적 안보위기 상황에서 미국의 일방적인 통보로 진행된 편파적인 협상이며 국민들을 철저히 배제하고 국회를 기만한 비공개·밀실 협상"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은 한미 FTA 재협상 결과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선호 의원은 "국익과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온 국민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한미FTA 비상시국회의를 출발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기갑 의원도 "미국에 의해 한미 FTA재협상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는데, 그 결과는 참담하다"며 "국회에서부터 한미 FTA 전면 폐기 운동을 시작하자"고 말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정부가 최근 개최했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의 주요 정신은 세계 금융시장에 방화벽을 세우자는 것인데 이번 한미FTA 재협상은 금융규제의 벽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40여명의 야당 의원으로 제한된 비상시국회의를 민주당·자유선진당·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야5당 연대'로 확대하고 시민사회단체도 참여시키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한미 FTA 비상시국회의에는 공동대표 5명 외에 민주당 김영록·김희철·박주선·박지원·조배숙·천정배, 자유선진당 이명수, 민노당 곽정숙·이정희·강기갑,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 등이 참여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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