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나경원 남편 의혹 신영철 대법관 사건보다 심각”
이상돈, “나경원 남편 의혹 신영철 대법관 사건보다 심각”
  • 고동석 기자
  • 입력 2012-03-02 11:56
  • 승인 2012.03.02 1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천 탈락 친이계 무소속 연대 출마해도 승산없다”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새누리당 이상돈 비대위원은 2일 나경원 전 의원 남편인 김재호 판사의 기소 청탁 의혹 파문과 관련해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재판 개입의혹사건 보다 더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것은 나경원 전 의원의 문제만이 아니고 현직 판사가 자신과 특정한 관계에 있는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검찰에다가 기소를 해달라고 청탁한 사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가 박은정 검사의 양심선언을 밝힌 데에 나경원 전 의원이 1일 기자회견에서 “남편인 김 판사가 기소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진위 여부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도 이 비대위원은 “현재 일종의 진실게임 같이 보인다”며 “법원 내부 문제가 아니라 법원과 검찰 간에 거래가 있었다는 것이다. 도대체 국민들은 판사와 검사를 어떻게 보겠느냐. 이런 재판을 신뢰하겠느냐. 이건 참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나 전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선 “(나 전 의원이) 이번 문제를 구태여 여성에 대한 차별까지 확대시키는 것이 과연 얼마나 호응이 있을지 그건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제 나경원 전 의원이 기자회견까지 한 것은 공천심사가 임박했으니까 했다고 봐야 된다”며 “이 문제는 공천위원회에서 특히 좀 신중하게 감안을 할 것이라고 보고 또 그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의 아바타'로 불리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공천 탈락 시 친이계 무소속 연대를 결성해 출마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데에는 “이 정권은 6.2 지방선거 후 재보선 등을 통해서 누차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았다”며 에둘러 정리했다.

역시 공천 탈락 대상자로 거론되는 안상수 전 대표에 대해서도 “현재 전략지역(안 전 대표 지역구)으로 지정이 된 것은 공천위원회에서 더 이상의 공천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봐야 된다”며 “이분들이 무소속 연대를 만들어 출마한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2008년 사태가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새누리당 이상돈 비대위원.<일요서울 정대웅 기자>

당내 중진 홍사덕 의원의 서울 종로 전략 공천과 관련해선 “종로선거가 자칫 이른바 판이 커지고 판이 커지게 되면 이것이 심판선거로 갈 가능성이 많다”면서 “정세균 의원과는 매우 대조적인 보다 젊고 보다 참신한 후보를 내보내서 이것을 지역선거로서 세대선거로서 대응하는 것이 훨씬 승산이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kds@ilyoseoul.co.kr 

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