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임장관실 여론조사 예산만 12억…6배↑
특임장관실 여론조사 예산만 12억…6배↑
  • 김미영 기자
  • 입력 2010-12-06 12:01
  • 승인 2010.12.06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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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임장관실의 2011년도 여론조사 비용 12억원을 두고 5일 내년 예산심사를 하는 여야 의원들 간에 고성이 오갔다. 이는 특임장관실에서 국민 여론 파악을 이유로 올해보다 약 6배 증가한 예산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여야 의원들이 설전은 민주당 전병헌 정책위의장이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에서 "여론조사비가 12억원이나 되는가"라며 "여론 조사 전문 기관도 아니고 특임장관실에서 이것을 가져다가 여론 조사하는 것을 옳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특임장관실 측은 "올해는 2억원을 편성 받았고 내년 예산으로 12억원을 요구했다"며 "정부 부처의 여론조사는 단발적인 현안에 대해서 조사하나 특임장관은 수시로 변하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프레임(전체적인 틀)이나 패러다임과 관련해 조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야당 의원들은 "패러다임과 관련된 조사는 청와대에서 한다", "패러다임에 대한 것을 왜 특임장관실에서 조사하나", "특임장관이 바뀌었다고 10억원이 증가하냐"며 질타가 쏟아졌고 이에 여당 의원들은 "특임장관도 야당과 국민과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맞섰다.

아울러 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서갑원 의원은 "2011년도 예산안의 증가율이 5.1%인 반면 특임장관실의 예산 증가가 60%대에 이른다"며 예산안 삭감 의견을 제시하며 힘보태기에 나섰다.

이에 한나라당 이주영 예결위원장은 "같은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고 있다"며 "하루 종일 할 것이냐"며 특임장관실의 여론조사 비용에 대한 예산 심사를 보류에 붙이며 급히 다음 예산 심사에 들어갔다.


김미영 기자 my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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