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 여진구 재등장, " 김수현에 분노"
해품달 여진구 재등장, " 김수현에 분노"
  • 강휘호 기자
  • 입력 2012-03-02 09:43
  • 승인 2012.03.02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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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드라마'해를 품은 달' <사진=방송화면>

아역배우 여진구가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 다시 한 번 등장 했다.

1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해를 품은 달'(극본 진수완/연출 김도훈 이성준)에서는 혼란에 휩싸인 이훤(김수현 분)이 과거 성조대왕(안내상 분)과 했던 대화를 회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훤이 과거를 떠올리면서 어린 이훤 역을 맡았던 여진구가 등장했다.

어린 이훤(여진구 분)에게 성조대왕은 "부디 이 아비가 지키고자 했던 이들을 용서하고 지켜다오. 정 안되겠거든 제일 먼저 이 아비를 용서하지 말아다오"라고 말했지만 어린 훤은 이해하지 못했다.
 
이후 신료들에게 자신의 뜻을 그대로 드러내버린 이훤은 성조대왕에게 혼이 났다. 하지만 이훤은 "무력하게 무능하게 살아가라는 말씀이시냐. 왕이란 그런 것이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성조대왕은 이훤에게 "네가 지키면 하려 할수록 다치게 될 것이다. 네가 얻으려 하면 얻으려 할수록 잃게 될 것이다. 그것이 장차 네가 앉을 용상의 숙명이다. 정녕 지키고자 한다면 들키지 말거라. 하나를 얻고자 한다면 하나를 버려라. 잃어야만 얻을 수 있고 버려야만 취할 수 있다. 그것이 정치다"라고 말했다.

이훤은 아버지 말에 동의하지 못했고 "제 전부를 걸어서라도 지킬 것이다. 소자의 조선은 그리 될 것이다"고 단언하고 방을 나섰다.

방을 벗어나자 어른이 된 이훤, 김수현이 서 있었다. 어른이 된 이훤에게 어린 이훤은 "그때의 그 다짐을 잊은 것이냐. 사람이 제 자리에 있게끔 만들어주는 것. 자격 없는 자가 차지한 자리를 자격 있는 자리를 찾아주는 것. 군주로서 네가 가야 할 길이라는 것을 그새 잊은 것이냐"고 호통을 쳤고 어른 이훤의 어깨를 치고 자리를 떠났다. 이에 어른 훤은 자책했다.

이날 다시 등장한 아역배우 여진구는 무게감 있는 연기로 성인 연기자들을 완전히 압도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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