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대 괴물 벼룩이 중국에서 발견됐다.
이 괴물 벼룩은 쥬라기 시대 공룡의 피를 빨아 먹던 흡혈 생물로 중국 네이멍구에서 화석 형태로 발굴됐다.
화석의 연대는 대략 1억 6500만년~1억 2500만년 전으로 몸 크기는 2.5㎝ 정도로 오늘날 벼룩보다는 8배나 크다. 고대 괴물 벼룩의 주둥이는 길고 톱니처럼 날카로워서 거대한 숙주인 공룡의 가죽을 뚫고 피를 빨아 먹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난징 지리·고생물 연구소와 공동연구를 벌여왔던 캔자스 대학 마이클 앵겔 교수는 연구결과를 지난달 29일 과학저널 ‘네이처’에 게재됐다.
엥겔 교수는 "이 벼룩은 한마디로 짐승같다" 며 "특히 인상적인 것은 크기가 아니라 공룡의 두꺼운 가죽을 뚫고 피를 빨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전했다.
고대 괴물 벼룩은 다리가 발달되지 않아 몸 크기에 비해 행동도 둔해 다리가 발달된 오늘날 벼룩처럼 점프하며 위치를 옮기고 다니지 않고 공룡의 피부 위를 기어다닌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특징에 대해 엥겔교수는 “이 벼룩이 현재처럼 점프하는 능력을 갖지 못한 것이 당시 동물들에게는 커다란 행운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선영 기자>ahae@ilyoseoul.co.kr
김선영 기자 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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