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의장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북한의 재도발 가능성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연평도 피격 당시 우리가 호국훈련을 할 때 북한이 방송을 통해 보복하겠다고 위협했지만 우리는 '설마 그러겠느냐'고 안이하게 생각했다"며 "북한은 모험적이고 전투적인 정권이기 때문에 절대로 위협을 단지 위협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의 장비를 일일이 점검하는 등 철통같은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청와대 및 정치권은 김관진 신임 국방부 장관을 뒷받침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확전 자제' 발언 논란에 대해 "대통령의 지시는 명쾌하고 분명해야 한다"며 "군 또한 북한의 기습공격을 받았을 때 교전수칙 등은 생각하지 말고 오직 나라를 지키겠다는 사명감으로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대북정책에서의 중국 역할에 대해 "중국의 근본적인 한반도 정책은 긴장상태 조성이 아닌 평화와 안정"이라며 "우리도 '중국은 무조건 북한 편'이라고 비판만 하지말고 고도의 외교적 능력을 갖추고 중국 교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으로 국회가 진통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나라가 위기 상황인데 여야가 어디있고 진보·보수가 어디있느냐"며 "지금은 여야가 정치 휴전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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