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미FTA 맹비난…"협상은 없고 진상만 있었다"
민주당, 한미FTA 맹비난…"협상은 없고 진상만 있었다"
  • 김미영 기자
  • 입력 2010-12-06 11:51
  • 승인 2010.12.06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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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는 6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타결에 대해 일제히 비난하며 폐기를 요구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의 요구에 일방적으로 밀린 한미FTA는 오히려 양국간 동맹을 훼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한미FTA는 결코 한미 동맹에도 한미 우호친선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국민들 자존심을 짓밟고 국민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국가의 장래 이익을 해치는 일로, 이명박 대통령 (이 같은 협상을 진행것에 대해) 분명히 사과하고 (한미 FTA 타결안을) 취소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한미 FTA는 간도 쓸개도 모두 빼준 굴욕 협상"이라며 "모든 국민들의 시선이 연평도에 쏠려 있을 때 정부는 한미 FTA 재협상을 전광석화처럼 진행, 모든 보따리를 미국에 다 바치고 빈손으로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미 FTA는 국내 시장을 즉각 열어주고 미국 시장은 철저히 빗장을 걸어두는 불평등, 퍼주기 협상으로 민주당은 폐기를 다시 한 번 단호히 주장한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 정권은 안보 실패를 매국협상과 바꿨다"며 "지난 3년 내내 대북 압박정책으로 일관하다가 실패를 자초하고 이제 와서는 동맹국 바짓가랑이에 매달리는 처연한 모습을 보였고 그 속에서 우리 국익을 팔아 넘겨버렸다"고 맹비난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의 미래 이익을 희생시키고 현재 정권이 필요로 하는 이해관계를 충족시키기 위해 미국에 한국의 이해관계를 진상했다"며 "협상은 없고 진상만 있었다"고 평가했다.

천정배 최고위원도 "한미FTA 재협상은 이명박 정권이 반북대결 노선과 안보무능으로 자초된 정권위기를 만회하기 위해 경제주권을 팔아먹은 것"이라며 가세했다.


김미영 기자 my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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