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민선5기 시민제일주의를 표방한 고양시(시장 최성)가 2012년도 상반기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고양시는 2300여 공직자 인사 실무를 총괄하는 인적자원팀장에 사상 최초로 여성을 임명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고양시는 전국 최초로 전면적 실시하고 있는 ‘희망보직제’에 근거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공직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인사를 통해서는 132명의 승진자 전보를 포함해 총 454명이 새로운 보직을 받게 되었다.
‘희망보직제’는 개개인의 전문성은 물론 개인적 인사고충까지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합리적 인사제도로서, 인사의 투명성을 높이면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전보인사의 근간이 될 수 있었다. 앞서 고양시 전 공무원은 희망보직제를 위해 직접 자신의 업무추진 성과 및 향후 희망부서에 대해 작성-제출하였으며, 각 직렬과 여성을 대표하는 5인 희망보직 선정-조정위원회(위원장 부시장)가 수차례에 걸친 토론을 통해 개인별 소질과 역량에 맞는 직위를 부여했다.
또한 시정역점사항과 현안사항을 헌신적으로 추진한 직원에 대해서는 승진과 전보에 인센티브를 최대한 반영하였으며, 격무부서인 ‘공보’ㆍ‘국제통상’ㆍ‘도시계획’ 등과 특별히 부모님의 간병이 필요하거나 개인의 건강과 일신상의 이유가 있어 타 부서로 전보를 요청한 경우에도 이를 최대한 반영하는 전보 인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인사에서는 여성 공무원들에 대해 많은 배려가 이뤄졌다는 흔적도 묻어난다. 승진인사 중 50%가 여성이 차지할 만큼 전보인사에서 여성 공무원을 파격적으로 기용했다. 또한 격무가 많아 기피부서인 청소행정팀장을 비롯해 양성 평등을 고려해 구청-동 주민센터 여성 직원을 시청 지원부서인 인사-행정지원-회계부서에 파격적으로 발탁키도 했다.
아울러, 그동안 5급사무관으로 승진하면 대부분 동장으로 부임하는 전통적인 관례를 깨고 격무-기피부서로 분류되는 국제통상과와 청소과에 전진 배치하여 일하는 분위기도 조성했다. 또한 시민들과 직접적인 대면접촉이 많은 구청 시민봉사과에 신임 여성과장을 배치함으로써 더욱 친근하고 친절한 행정서비스를 구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직자로서 심각하게 품위를 손상시킨 자에 대해서는 문책성 인사도 병행하였다. 공무원으로서 업무수행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부적절한 행동을 통하여 품위를 손상시킨 경우에는 철저히 격무ㆍ기피부서로 전보 발령했다.
이번 2012년 상반기 정기 인사에 대해 최성 시장은 “민선5기 ‘꽃 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 고양’을 만들기 위해서는 2,300여명에 달하는 공직자의 창조적 변화와 혁신이 수반되어야 한다”며 “‘인사가 만사’라는 원칙에서 전국 최초 전면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희망보직제’에 근거한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이 완전히 정착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정기 인사에서도 ▲성실성 ▲전문성 ▲창의성 ▲헌신성 ▲자발성 등 민선 5기의 인사 5대 기본원칙은 ‘희망보직제’와 함께 최우선 고려 대상이 됐다.
[고양시 인사내용]
◇ 4급
▲교육문화국장 송이섭
◇ 5급
▲정책기획담당관 박동길 ▲행정지원과장 윤양순 ▲정보통신과장 송태섭 ▲국제통상과장 직무대리 명재성 ▲교육지원과장 이상권 ▲문화예술과장 고낙군 ▲청소과장 직무대리 김설연 ▲수도행정과장 박민하 ▲차량등록사업소장 유종국 ▲덕양구 시민봉사과장 직무대리 김유경 ▲덕양구 교통안전과장 서병하 ▲흥도동장 이선규 ▲성사1동장 송강선 ▲신도동장 직무대리 배종수 ▲고양동장 김선수 ▲관산동장 한어수 ▲능곡동장 직무대리 김홍원 ▲일산동구 교통안전과장 심재현 ▲중산동장 성동현 ▲일산서구 건설과장 배상호 ▲일산서구 건축과장 이호경 ▲일산2동장 최경현
전수영 기자 jun6182@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