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등 야당이 자동차 부분의 양보를 놓고 '굴욕 협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여러분이라면 이 정도 변화된 조건으로 미국차를 사겠느냐"고 반문한 뒤 "현재 1만대 정도를 수입하고 있는데 이것을 가지고 야당이 (우리가) 무엇이라도 팔아먹은양 말하고 있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미국에 대한 자동차 수출은 93만대인데 미국차 수입은 1만대로 100분의 1 수준이고 미국으로 많이 수출되고 있는 우리의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도 비준 즉시 철폐된다"며 "절대 굴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FTA 국회처리 일정과 관련해서는 "추가 협상이 체결됐기 때문에 국회외교통상통일위원회를 다시 거쳐야 한다"며 "서두를 일은 아니다. 올해 안에 기회가 주어지면 국회 보고를 하고 내년 초쯤 일정을 잡아 비준절차를 밟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쇠고기 추가협상 가능성에 대해 "한미 FTA는 모두 다 끝났다"며 "더 이상 추가 거론될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고흥길 정책위의장도 "FTA를 큰 틀에서 생각해주면 좋겠다"며 "한미 FTA를 빨리 타결하는 것은 양국에 엄청난 이익이 되며 이번 추가 협상은 양국에 비준 여건을 만들었다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 의장은 세이프가드 조항에 대해 "실질적으로 (세이프가드가) 발동되는 일은 없다는 것이 협상 당사자들의 설명"이라며 "하루 빨리 발효시켜야 양국에 이익이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주연 기자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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